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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관리 역량

위기 관리 역량

노후 대비 역량

변화 대응 역량

지속적인 노후 대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태도 

“젊었을 때는 경제고 뭐고 전혀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살아왔
던 것 같아요. 지금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좀 더 일찍 모든 것
을 계획해서 수입의 일정한 부분을 노후에 쓸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후회되는 부분도 있고….”

“나를 독립적인 인간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냥 우리는 가족, 하
나의 가족으로만 생각을 했죠. 내가 경제활동을 할 때 독립적
인 사람으로서 노후를 생각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교육을 받았으
면….”

노후의 행복, 지속적인 준비와 실천이 중요

성취기준

노후 경제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자립적인 노후생활을 
지속적으로 준비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다. 

노후 경제생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자립적인 노후생활을 지속
적으로 준비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다. 

노후 경제생활의 중요성을 말할 수 있다.

성취수준

노후 경제생활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자립적인 노후생활을 지속
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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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경제교육 노년기 편

  현재 우리 사회의 최고령층인 80~90대의 어르신들은 자녀들을 많이 두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분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생)의 부모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베이비부머들이 태어난 시기는 한국전쟁으로 산업

시설들이 대부분 파괴된 직후였으며, 당시에는 끼니를 해결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

니다. 국가예산의 절반 이상이 외국의 원조로 채워지던 시기였기 때문에 당시 가난의 

참상을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선 노후의 삶

  베이비부머들은 정부가 인구 급증을 막기 위해 펼친 수많은 캠페인을 보면서 자

랐습니다. 당시에는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

만 낳아 잘 기르자’와 같은 표어나 구호가 난무했습니다.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에 따

라 출산율은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1970년에 4.53명이던 출산율은 1975년 3.43명,

1980년 2.82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에 영향을 받고 사교육의 심화로 높은 교육비의 부담을 느낀 

베이비부머들은 자연스럽게 2명 내외의 자녀를 두게 되었습니다. 유년시절 가난을 경

험하고 부모의 교육열을 보고 배운 베이비부머들은 가난의 굴레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자녀교육에 열을 올렸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부모를 봉양하는 일도 소홀

히 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장남이 부모를 모시는 경우가 많았지만, 다른 형제들도 

직·간접적으로 부모 봉양에 참여했습니다.

  이같이 부모 봉양과 자녀 교육에 매진해 온 베이비부머들은 충분한 노후 대비 없이 

은퇴기로 접어들었습니다. 부모 봉양을 당연한 의무로 생각해 왔으나, 정작 그들은 봉

양을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들의 자녀가 고용 불안과 높은 주택가격 등으로 경제

적 자립을 이루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형제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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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의 행복, 지속적인 준비와 실천이 중요 

자산 관리 역량

위기 관리 역량

변화 대응 역량

노후 대비 역량

끊임없는 움직임이 필요한 노후의 삶

  최근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은 “뭔가 열심히 살아왔는데 은퇴하고 나니 달랑 집 한 채

밖에 남은 게 없다. 긴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하

소연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집이 한 채라도 있어서 다행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택가격에 따라 수령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주택연금을 활용해 노후의 

삶을 꾸려나갈 여건은 되기 때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노인빈곤율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나라 은퇴자들의 노후 대비는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생활고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

는 어르신이 많다는 뉴스는 더 이상 새롭지 않습니다. 문제는 은퇴자들이 빠른 경제 

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현재의 생활수준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는 점입니다. 

많지 않은 자녀들은 부모 봉양에 대한 부담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게 됐고, 이에 수

명이 길어진 부모를 봉양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베이비

부머들은 자신의 노후를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도 1~2명만 낳는 경우가 많아 그들 역시 노후에 자녀의 도

움을 받는 일은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88명(2019년 3분기 기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한 국가 소멸까지 우려

하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핵가족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부모를 봉양한다는 

인식 자체가 서서히 사라지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베이비부머 

이후 모든 세대는 스스로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이른바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섰다

고 볼 수 있습니다. 폭넓은 복지사회가 구현되어 국가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날

이 오지 않는 한 각자의 노후는 각자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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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경제교육 노년기 편

  과거 예·적금은 금리가 연 10% 수준에 달해 자산 증식을 위한 중요한 재테크 수단

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1년 만기 예·적금 금리는 1~2%에 불과해 물가상

승률을 겨우 보전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한편 최근 들어 주택가격이 고공행진을 하

고 있지만, 세계 최저 수준의 우리나라 출산율이 주택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

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 경제는 1960년대 이래 연 7% 수준의 고

속 성장을 구가해 왔으나, 지금은 연 2%대의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며 우리 생

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래 우리나라 경제는 빠른 변화 속에 대내외적으로 찾아온 위기와 충격

을 경험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그 방향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현재의 기준으로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충격이나 변화가 찾아와 노후의 경제생활이 언제

든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후의 안정된 삶을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싼 경

제 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계속해서 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꿈은 실천을 통해서만 현실이 된다

  한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한 카드회사의 광고 카피가 주목받은 적이 있습

니다. 그 광고 카피의 의미를 ‘수십 년 동안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겁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라’로 바꾸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보편적인 삶의 

여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삶과 괴리가 있습니다. 따

라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물가 상승과 같은 요인으로 줄어드는 금융자산을 지키고 늘리려는 노력을 해

야 합니다. 부족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구직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는 은퇴 후 재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2018년 우리나라 취업률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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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의 행복, 지속적인 준비와 실천이 중요 

자산 관리 역량

위기 관리 역량

변화 대응 역량

노후 대비 역량

‘소득 크레바스’를 넘어라

  은퇴자들의 노후 생활비는 주로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금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

다. 그러나 이 중 국민연금은 소득대체율1)이 40%에 불과합니다. 이는 OECD의 권고

수준인 70∼80%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에 노후자금으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개인연금은 가입률이 12.6%(2017년 기준)에 불과해 은퇴자들의 

보편적인 노후자금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60대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9% 수준

이고,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의 가입률도 22%에 불과합니다. 퇴직금은 잦은 이직에 

따른 취업공백기의 생활비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경우, 처음부

터 퇴직금과 거리가 먼 형편입니다. 

  결국 은퇴자들의 노후생활을 일정 부분 지속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국민연금입니

다. 그런데 국민연금은 은퇴를 한다고 곧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조건과 선

택에 따라 다르긴 하나, 현재는 정년 후 3년이 지난 만 63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퇴기간이 많이 남아있을수록 국민연금 수령 시기는 더 늦어집니다. 이

처럼  은퇴  후  수년간  고정수입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데,  이를  ‘소득  크레바스

(Crevass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크레바스는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틈으로,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소득이 끊기는 구간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면, 60대의 취업 증가율이 높은 편입니다. 많은 은퇴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는 

것은 상당 부분 경제적 문제 때문이지만,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경험과 지혜

를 나누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건강에 무리가 없으면 일을 통해 노후 생활비를 보충

하고, 삶의 보람과 활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나온 삶을 통해 얻은 기술이

나 지식을 나누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1)  소득대체율: 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연금소득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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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경제교육 노년기 편

 이같이 소득이 끊기는 기간 동안의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준비

가 된 사람은 퇴직금(혹은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으로 메울 수 있지만, 따로 준비되

어 있지 않다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퇴직금을 활용하는 경우에도, 일

시불로 받아 빠르게 소진해 버리면 길어진 노후의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노

후생활의 중요한 보루인 국민연금은 현재 수급자의 76%가량이 월 50만 원 미만으로 

수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득 크레바스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퇴직금을 

포함해 개인연금처럼 그간 축적한 재원을 잘 활용하되, 추가적인 소득 창출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득 크레바스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안락한 노후를 위한 첫 시험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잘 넘기지 못하면, 노년의 빈곤은 남이 아닌 자신의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긴 노후를 위한 경제활동을 설계하고 시작하라

  은퇴 후의 삶을 살아가는 분이나 은퇴를 목전에 둔 사람들의 상당수가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

라도 경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가 나의 노후를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2억 원의 현금을 은행에 예치하면 월 200만 원에 가까운 

이자소득이 발생해 노후를 어렵지 않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같은 돈

을 예치하면 월 30만 원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백지 위에 놓고 은퇴 후에 어떠한 삶을 살지 설계하고 그에 따라 

실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달 어떤 규모로 고정수입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지출 

규모를 설정합니다. 노후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금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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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의 행복, 지속적인 준비와 실천이 중요 

자산 관리 역량

위기 관리 역량

변화 대응 역량

노후 대비 역량

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수입을 늘리는 방법에는 취업, 보유 자

산의 적극적인 운용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퇴 전의 소비 수준은 잊어버리고, 은퇴 후 줄어든 소득을 토대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새로운 계획과 삶의 중심에는 경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노후 경제활동을 위한 팁

✿ 자신의 재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새로운 지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 총자산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고정수입 규모를 파악한다.

·  노후의 삶을 위한 생활비 규모를 산정한다. 이때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정리한다.

· 빚이 있다면, 높은 이자의 빚부터 빠르게 상환한다.

✿ 새로운 경제활동에 관심을 갖는다

·  경제활동을 통해 노후자금을 보충한다. 필요할 경우, 재취업을 준비한다.

✿ 위기 관리 역량을 높인다

·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산 변동 가능성에 대한 이해와 위험

회피 방법 등을 숙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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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별 경제교육 노년기 편

·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 피해를 예방한다. 사기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므로 늘 관심

과 주의를 기울인다.

✿ 노년층을 위한 정부 정책을 적극 활용한다

·  노년층을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노인긴급자금대출과 같이 비상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책이 있음을 알아둔다. 

※  긴급자금지원 실버론: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긴급한 생활안정자금

을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례비, 재해복구비 등의 용도로 빌려주는 사업

이다.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때 신용도가 낮아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노인층의 대출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이다.

·  주택보유자는 생활자금이 부족할 경우 주택연금을 활용한다.

✿ 배우는 삶을 즐긴다

·  주민센터와 같은 기관에 등에 많은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종종 방문해 여러 강좌

에 참여하면서 배움을 이어간다. 배움과 함께 이웃들과 교류하면서 즐거움과 행복

감을 느낄 수 있다.